도킹 성공, 항공우주연구원 축제분위기

  • 입력 2008년 4월 10일 22시 28분


한국 첫 우주인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TMA 12호가 한국시간으로 예정보다 5분 빠른 10일 오후 9시57분경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자축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비상 상황반이 차려진 항우연 우주인개발단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Mission Control Center)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소유스 12호의 궤도 조정 과정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우주 도킹이 시작된 이날 오후 9시30분께부터는 상황반에 연구원 4, 5명이 모여 러시아 MCC측이 전해오는 우주도킹 실황 장면을 서울방송(SBS)을 통해 숨죽이며 지켜봤다.

유인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은 이번 우주 비행의 최절정인 순간이지만 동시에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해 도킹 실패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1997년에는 러시아의 무인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우주정거장 미르(MIR)호와 도킹을 시도하다 부딪히며 도킹에 실패하기도 했었다.

특히, 도킹 10여분전부터 소유스 12호 우주선이 ISS로 접근하는 모습이 소유스호와 국제우주정거장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혀 지상으로 전달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하지만 소유스 12호의 탐침이 ISS의 도킹 포트에 꽂히며 단단히 결합되자 항우연 상황반에는 도킹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주희 선임연구원은 "우주 도킹은 철저한 계산을 통해 설정된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실패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지만 긴장 속에서 도킹과정을 지켜봤다"며 "아직 우주선 해치를 열고 ISS로 진입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도킹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어 "러시아 MCC를 통해 앞으로 우주정거장에서 이소연씨가 진행할 각종 우주실험과 실험외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주인 이소연씨는 도킹 마지막 과정인 소유스와 ISS간의 기압조정 등을 거쳐 11일 오전 0시50분께 소유스의 해치를 열고 1SS로 진입하게 되며 `ISS 우주인 환영식'에 이어 11일 오전 1시20분께 우주인 6명과 함께 10여분간 실황으로 지상과의 우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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