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풀려…강원·영남 건조주의보

  • 입력 2007년 3월 1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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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반도를 엄습했던 꽃샘추위는 12일 낮 부터 한풀 꺾여 당분간은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아침까지 다소 쌀쌀했던 날씨가 낮부터는 점차 풀려 꽃샘추위가 누그러졌다"며 "당분간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낮 서울의 수은주가 영상 7.5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인천 7.5도, 수원 8.1도, 춘천 9.1도, 강릉 10.6도, 청주 10.5도, 대전 9.3도, 전주 9.6도, 광주 10.7도, 대구 11.5도, 부산 11.9도, 제주 10.5도 등을 나타냈다.

낮부터 추위가 풀린 것은 북쪽의 대륙 고기압에서 분리된 이동성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찬 성질이 조금씩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4일부터 서울 아침기온이 내내 영상권을 유지하고 낮기온은 7¤8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서울보다 2¤4도 가량 높아 낮기온이 10¤11도 분포를 보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만 15¤16일에는 충청 이남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비나 눈이 내려 기온이 약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는 최근 강원 영동지방과 영남지방에서 지속되고 있는 건조 상태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강릉ㆍ동해ㆍ삼척ㆍ속초시, 고성ㆍ양양군, 경북 영덕군, 울진군, 포항시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부산, 대구, 울산, 강원 및 영남 일부 지방은 아직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지역의 건조 상태가 심각한 것은 최근 비구름이 형성되지 않은데다 서풍이 자주 불면서 `푄현상'으로 건조한 바람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주말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다시 내려와 맑은 날씨를 회복하고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그 폭은 2¤3도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꽃샘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5월 초까지도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 있는 만큼 꽃샘추위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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