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자회사, '와이어드 뉴스' 매각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가 뉴스 사이트 '와이어드 뉴스(Wired News)'를 현지 업체인 컨디나스에 25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라이코스와 컨디나스는 11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와이어드 뉴스는 라이코스 산하 웹사이트로 기술, 과학 영역의 기사를 온라인 제공하고 있다. 컨디나스는 오프라인 잡지인 '와이어드 매거진(Wired Magazine)'을 발간하는 출판회사다.

다음 측은 이번 매각이 라이코스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톨레(Alfred Tolle) 다음 글로벌 부문 대표 겸 라이코스 대표는 "앞으로 라이코스를 동영상과 커뮤니티 서비스 중심의 사이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와이어드 뉴스 매각으로 다음의 '라이코스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라이코스 인수 후 지분법 평가손실과 영업권 상각비 때문에 2004년과 2005년 손실을 냈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쿼트닷컴 3000만 달러 매각에 이은 이번 매각으로 라이코스 인수 자금 1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회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