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 ‘무더위’…중순 ‘장마’ 본격

  • 입력 2006년 5월 23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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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빠른 6월 19일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6월 초순부터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장마가 6월 중순에 시작해 7월 중순까지 한달간 이어지겠으며 장마 후에도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예년보다 빠르게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동아시아 몬순 강수대가 평년보다 일찍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년보다 다소 일찍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초여름인 6월에 평년보다 일찍 '찜통더위'가 찾아오고 장마가 끝난 뒤에는 북동쪽에서 발달한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됨에 따라 남서풍의 영향을 자주 받으며 대기 불안정에 따른 '게릴라성 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 발생 수는 평년(11.2개)과 비슷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2,3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은 월별 기상 전망.

◇ 6월

초순에 북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여 무덥겠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도 예상된다.

중하순에는 기압골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비가 자주 내리고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6월 평균 기온은 평년(16~23℃)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106~279㎜)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 7월

장마전선에 동반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발달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평균 기온은 평년(19~26℃)과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154~345㎜)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 8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평균 기온은 평년(19~27℃)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도 평년(174~375㎜)과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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