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자외선 조심하세요…알레르기-피부질환 유발

  • 입력 200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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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은 황사만이 아니다. 5월이면 호흡기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자외선은 한여름 ‘땡볕’과 같아진다.

▽이번 주말 ‘꽃가루 적신호’=5월에는 거리를 누렇게 덮는 송홧가루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1000분의 3∼20mm)가 대기 중에 많다.

특히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 학회의 ‘꽃가루 예보’(www.pollen.or.kr)에 따르면 m³당 꽃가루 수가 주말인 14일 전국이 ‘위험’ 단계인 100을 넘어서고, 15일 강원 1216을 비롯해 서울·경기 681, 전라 520 등으로 치솟는다. 500을 넘어서면 거의 모든 알레르기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가 심할 때는 아침 조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환자는 외출 시 특수필터(헤파필터)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5월 자외선 한여름 수준=기상청 기상연구소가 1999년부터 7년 동안 자외선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에 해당하는 값이 2000년을 제외하고 매년 5월 처음 나타났다. ‘매우 높음’이면 20분만 햇볕을 쬐어도 피부가 붉게 변할 수 있다.

서울대 박경찬(朴景贊·의대 피부과) 교수는 “겨울 동안 피부는 저항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을 쬐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5월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장마 내달 18일께 시작▼

올해 장마는 다음 달 18, 19일경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월 18, 19일경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며 “이번 장마는 한 달 동안 이어진 뒤 7월 중순경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또 장마 기간인 7월 초순에는 동아시아 지역에 상층기압골이 발달하면서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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