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교수팀 정부지원 연구비 7년간 84억’ 첫 확인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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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 연구팀이 1998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정부에서 지원받아 집행한 연구비는 모두 84억3800여만 원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는 최고과학자 연구지원 사업비 등 연구기간이 종료되지 않거나 ‘세계줄기세포허브’ 같은 연구시설 건립비 등을 제외한 순수 연구비 명목으로 지원된 금액이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황우석 교수 지원 국가연구개발비 결산자료’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1998년 9월∼2001년 8월 ‘고능력 젖소 복제생산’ 연구비 명목으로 과학기술부 등에서 19억4000만 원(민간지원 3억4000만 원 포함)을 지원 받았다.

또 2001년 12월∼2004년 11월 ‘광우병 내성소 개발비’ 명목으로 정보통신부에서 43억 원을 받았고, 2003년 6월∼지난해 3월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연구비 명목으로 21억9800만 원가량을 지원 받았다.

연구과제별로 지원돼 이미 집행된 연구비 가운데 12억4400만 원은 ‘외부 인건비’로 사용됐다.

또 ‘직접경비’ 항목 가운데 ‘여비’ ‘기술정보 활동비’ 등 용처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명목으로 8억2000만 원가량이 집행된 것으로 돼 있다.

한편 검찰은 10일 오전 10시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 검증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최근 서울대 수의대에 황 교수팀의 연구비 사용 내용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를 주축으로 전담수사팀을 가동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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