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세포로 움직이는 1mm크기 초미니 로봇 개발

  • 입력 2005년 1월 18일 17시 37분


외부 동력 없이 동물의 근육세포로 움직이는 초소형 로봇을 미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리얼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카를로 몬테마그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크기가 1mm도 되지 않는 로봇에 쥐의 심장근육 세포를 심은 초소형 실리콘 칩을 넣어 별도의 동력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이 로봇에는 개구리 다리 같은 두 개의 장치가 달려 있어 세포 수축 때마다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두 발 달린 로봇이 기어 다니는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

몬테마그노 교수는 “이런 근육세포는 장차 컴퓨터 칩에 동력을 공급하는 초소형 발전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리콘 로봇에 심은 세포들은 성장, 증식, 결합을 할 수 있는 명백히 살아있는 세포”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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