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美연구팀 “비타민이 항암효과”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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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때 과일을 자주 먹으면 백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메릴린 콴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 328명과 건강한 어린이 328명을 골랐다.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태어났을 당시 체중이 비슷하고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로만 선정했다.

연구팀은 이어 아이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2세 전까지 과일을 얼마나 먹었는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세 전까지 매주 4∼6회 오렌지나 바나나를 먹었거나 오렌지주스를 마신 아이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백혈병이 생길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C 등 과일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암의 발생을 어느 정도 막아 주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임신 중 핫도그 등 조리된 육류를 많이 먹으면 아이들이 백혈병에 많이 걸리는가도 조사했다. 그러나 오렌지와 바나나를 많이 먹은 아이에게는 임신 당시 엄마의 식습관이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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