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전문가 전남대 허민교수, 英출판사 '국제과학常' 수상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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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룡연구의 대가인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허민(許民·45·사진) 교수가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케임브리지 국제전기(傳記)센터’로부터 2002년 ‘올해의 국제과학자’로 선정됐다.

케임브리지 국제전기센터는 20개 이상의 인명책자를 출판하고 있는 세계적인 출판사이며 센터의 연구자문위원회가 매년 국제과학협회로부터 연구 성과와 리더십이 뛰어난 과학자를 추천받아 ‘올해의 국제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허 교수는 7년 전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에서 초식 공룡과 익룡 발자국을 발굴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화순군 북면 서유리, 여수시 화정면 사도 등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룡 발자국과 뼈 화석을 발굴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 영국에서 발행되는 138년 전통의 세계적인 지질학 학술지인 ‘지올로지컬 저널’에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서 발견한 익룡발자국 화석이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라는 새로운 학명으로 등재되도록 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인 허 교수는 그동안 공룡과 관련한 20편의 논문을 통해 공룡의 역사를 학술적으로 규명해 왔으며, 캐나다 일본 중국 미국 등지의 공룡관련 연구소와 활발한 학술교류를 해오고 있다. 허 교수는 “개인적 연구성과 못지않게 외국에서 이 지역 공룡 화석지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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