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호미곶에 풍력발전소 선다

  • 입력 2002년 4월 28일 17시 25분


호미곶에 시범 설치된 풍력발전용 풍차
호미곶에 시범 설치된 풍력발전용 풍차
‘호랑이 꼬리’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경상북도 영일만 끝에 있는 호미곶(虎尾串). 포항 옆에서 툭 튀어나온 이곳은 만주를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최근 풍력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하고 경상북도와 함께 호미곶에 ‘대보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5년 동안 바람개비 날개 길이 40m, 높이 70m의 1㎿급 풍력발전기를 매년 2∼3개씩 설치할 계획이다. 호미곶에는 현재 660㎾급 풍력발전기 한 대가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또 연구소는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기술 등과 함께 3년 안에 750㎾급 풍력발전기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이 연구소 김현구 박사는 “2001년 한해 동안 호미곶의 바람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풍속이 초속 5.92∼7.42에 달하고, 전체 바람의 40% 이상이 서쪽 방향으로 일정하게 부는 등 ‘바람의 질’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호미곶은 예부터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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