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학 나이젤 프랭크 박사팀은 중앙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사는 군대개미들은 몸집이 큰 개미와 작은 개미가 짝을 지어 무거운 짐을 나른다고 ‘동물행동학’ 최신호에서 밝혔다. 조사 결과 거인과 난쟁이 짝은 각자가 가진 힘을 합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프랭크 박사는 거인과 난쟁이 짝은 마치 앞바퀴가 훨씬 큰 구식 자전거와 같다고 설명했다. 구식 자전거에서 페달 달린 앞바퀴가 힘과 방향조정을 담당하고 뒷바퀴는 자전거를 안정되게 하기 위해 무게중심을 가운데로 이동시키는 것처럼, 개미도 거인과 난쟁이가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개미 사회에서는 거인-난쟁이 짝이 효과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에 사는 개미들은 집단 사이의 전투에서 작은 개미들은 침입자를 붙들고 큰 개미는 움직이지 못하는 적의 목을 자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