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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9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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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설립된 한컴은 그동안 나모인터랙티브, 싱크프리, 엔씨소프트, 드림위즈, 네오위즈 등 쟁쟁한 벤처기업의 핵심개발자들을 배출해 명실상부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의 CTO 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
‘¤글’을 만든 초창기 핵심인력이 가장 많이 포진된 곳은 나모인터랙티브. 박흥호 사장, 김형집 기술담당이사, 우원식 개발 이사가 모두 한컴 출신들이다.
박흥호 대표는 국어교사 출신으로 1989년 ¤글을 공동개발한 후 95년까지 한컴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의 회사에서도 나모의 제품을 총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중이다. 김형집 이사는 88년부터 95년까지 한컴에서 기술이사로 근무했고 현재 나모의 제2연구소를 맡았다. 우원식 이사는 현재도 일선에서 프로그램 작업을 하고 있다. ¤글의 윈도 버전 개발 당시까지 한컴에 있었던 그는 지금 나모의 실질적인 프로그램 팀장을 맡았다.
드림위즈는 한컴의 창업자인 이찬진사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 99년 7월 이찬진 사장이 드림위즈로 오면서 정내권 부사장, 박순백 이사 등이 행동을 같이했다. 정내권 부사장은 이찬진 사장과 함께 창립부터 99년까지 오랜 기간 한컴에 몸담은 인물. 지난해 12월 드림어플라이언스를 설립해 최고경영자도 맡고 있다.
싱크프리의 강태진 사장도 한컴 인맥. 컴퓨터 언어 자바 바탕의 ‘웹 오피스’라는 프로그램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95년 한컴에 입사해 그룹웨어,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을 맡아서 일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도 한컴과 인연이 있다. 한컴에 직접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정보기술에 근무하면서 ¤글 제작에 참여, 윈도 버전 개발 때까지 손발을 맞췄다.
한컴이 초창기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 벤처업계의 출중한 인력들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정보통신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광현동아닷컴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