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컴퓨터게임, 30代 게임방주인 숨져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8일 오전 5시경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A게임방에서 주인 김모씨(37)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종업원 신모씨(23)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신씨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 1시부터 컴퓨터게임을 하던 김씨가 의자에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의식을 잃고 있었으며 컴퓨터는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권법, 검술 등으로 격투를 벌이는 온라인게임인 ‘천년’을 하루 10여시간씩 즐기며 자주 밤을 새고 식사도 걸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1년 전 이 게임방을 인수한 뒤 거의 이곳에서 숙식을 해왔다는 가족의 진술 등으로 미루어 게임에 몰두해 피로가 누적돼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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