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美HP社, 사이버증권등 인터넷사업 공동진출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하나로통신(사장 신윤식·申允植)이 미국 휴렛패커드(HP)사로부터 1억달러를 투자받고 공동으로 국내 인터넷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또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참여를 위해 국민주를 발행, 2조원 규모의 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신윤식사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로통신을 두루넷에 이어 3월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할 것”이라며 “산은캐피털과 국내 인터넷업체 4,5사와 공동으로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인터넷벤처 투자펀드를 조성해 유망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HP사와 공동으로 2월부터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기업 웹호스팅) 사업을 비롯해 사이버증권, 인터넷경매방송,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증권사업의 경우 24시간 매매가 가능한 별도의 사이버증권사를 올해 하반기중 설립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올해 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 컨소시엄인 온세통신 무선호출기사업자 TRS사업자들 외에도 서민층과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신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주 발행 형태로 자본금 2조원 규모의 회사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이어 “HP 외에도 세계적인 인터넷 및 통신업체들과 지분 참여, 사업제휴 등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어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하나로통신의 나스닥 상장은 이제 주당 가격을 정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14개 도시에 제공중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전주 목포 청주 춘천 창원 제주 등 54개 도시(690만가구)로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가입자수가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래기자> 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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