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2시반경 70년만에 '가장큰 보름달' 뜬다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23일 오전 하늘에 70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17일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의 천문우주잡지 ‘스카이&텔레스코프’에 따르면 1년 중 23일 오전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면서 보름과 겹쳐 달이 가장 크게 보일 것으로 계산됐다.

달은 22일 오후5시2분에 떠올라 23일 오전2시31분경 팽팽한 보름달이 된다. 이 시간에 보이는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게 보였던 보름달(5월30일)에 비해 14%나 크다.

이날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6654㎞로 1930년1월15일(35만6397㎞) 이후 70년 만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금세기 가장 가까웠던 1912년1월4일(35만6375㎞)에 비해서도 불과 279㎞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70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기회인 셈.

보름달의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은 달의 타원형 공전궤도 때문.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는 38만4400㎞지만 달이 타원형으로 궤도를 돌기 때문에 2만∼3만㎞ 정도의 거리 차이가 생겨 달이 크고 작게 보이는 것.

‘스카이&텔레스코프’지는 “22일 밤 달이 지구에 근접하면서 보름이 겹치기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도 아주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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