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 천리안등 제휴「공동 PC마케팅」새바람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21분


현주컴퓨터 천리안 외환카드 인텔.

얼핏 보기에 별다른 공통점이 없는 이들 업체들이 공동으로 PC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년간 월 4만∼7만원의 할부금을 부담하는 조건(외환카드로만 결제 가능)으로 구입한 PC로 인터넷과 PC통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특징. 다른 업종간 ‘전략적 제휴’로 소비자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 접수를 시작한 15일로부터 19일까지 나흘동안 신청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36개월에 이르는 장기 할부기간과 인터넷 및 PC통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 4개업체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신모델도 추가할 방침이다.

▽‘전략적 제휴’의 배경〓공동 PC마케팅에 참여한 업체들이 노리는 기대효과는 제각각이다.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주컴퓨터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3개 모델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았으며 마진을 대폭 낮췄다.

PC통신업체인 천리안은 전략적 제휴 결과로 가입자 확보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으며 외환카드는 신규가입자 유치를 위해 할부수수료에서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했다.

공동 PC마케팅을 제의한 인텔은 90% 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인 국내 CPU시장을 지키기 위해 광고료 일부를 부담키로 했다.

▽PC 사양〓신청자에게 지급되는 PC 모델은 모두 3가지. 셀러론 366㎒ CPU에 4.3GB HDD, 32MB 메모리를 갖춘 모델이 가장 저렴하다. 할부금은 월 4만2천2백원. 이밖에 △펜티엄Ⅱ 400㎒ PC(6.4GB HDD, 64MB 메모리, 월 6만3백원) △펜티엄Ⅲ 450㎒ PC(8.4GB HDD, 1백28MB 메모리, 월 7만3천원) 등이 공동마케팅 상품으로 나와있다.

할부납입금과 할부기간(36개월)을 곱한 총액은 1백51만9천2백∼2백62만8천원. 3년간의 할부수수료와 월 1만원 이상의 천리안 이용요금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참여업체들의 설명이다. PC통신 천리안(www.chollian.net 또는 go IFC)과 현주컴퓨터 대리점을 통해 신청 접수중.02―3281―0341∼3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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