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외자유치 러시…올 7억달러 넘을듯

  • 입력 1998년 6월 27일 20시 10분


정보통신업체의 외국자본유치가 활발하다. 데이콤 개인휴대통신(PCS) 3사 등 기간통신사업자부터 벤처업체에 이르는 상당수 기업들이 지분매각 합작사업 형태의 외자유치에 나서면서 올해안으로 7억달러 이상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선통신 서비스사업자인 데이콤의 경우 국내 업계 최대인 3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사우스웨스턴벨사와 액면가 5만원짜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 이는 전체지분의 30%에 해당한다.

무선통신서비스사업자로는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 3사가 모두 외자유치에 나서 거의 성사단계.

한솔은 7월 캐나다 BCI와 1억5천만달러 유치 최종계약서를 작성한다.

한통프리텔도 7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에 응할 업체수를 2,3개사로 좁혀 놓고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다.

LG텔레콤은 7천만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캐나다 텔레글로브 등 10여개사와 접촉하고 있다.

3천억원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하나로통신도 증자과정에서 실권주가 대량 발생할 경우 외국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온세통신은 1천7백억원 규모의 증자에 외국업체들을 참여시킬 계획.

현대전자는 글로벌스타사업권을 6천3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확정한 상태.

단말기생산 벤처기업 팬택은 미국 모토롤라로부터 1천5백만달러를 받고 지분 20%를 매각했다. 텔슨전자 역시 모토롤라와 제품개발 기술제휴를 맺고 6백만달러를 유치했다.

정보통신업계의 외자유치는 내년부터 기간통신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의 총지분한도가 49%로 확대되고 외국인 대주주도 허용한다는 정부발표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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