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홈페이지 『사이버공간에 우리문화 심는다』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6분


「전통 공연예술과 현대문명의 만남」. 국내 공연장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정동극장만큼 이 개념이 잘 들어맞는 문화공간도 없다. 지난해 11월 네티즌에 처음 선보인 정동극장 홈페이지의 접속건수는 10월말까지 1만2천여건. 4백석 규모의 자그마한 공연장이 한글과 영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알리고 있다.http://www.chongdong.com/kr/default.html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 공연예술가에 대해 정보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것. 「한국의 예술인」코너에 들어가면 20여 중견 예술가 및 단체에 대한 소개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정동극장은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에 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초청을 원하는 해외 공연장과 교섭, 판매까지 대행하는 역할을 한다. 공연이 성사될 경우 20%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 홍사종극장장은 『공연예술인에 대한 정보마케팅은 미래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시작했다』면서 『우리측이 제시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인지 아직 성사된 사례는 없지만 곧 반가운 소식이 오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을 통한 티켓 예약은 기본. 특히 일반 시민과 학생,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획된 「전통예술 상설무대」는 세계로 열려있는 정보망(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코너다. 매주 화 금요일에 시나위 태평무 등을 공연하는 「전통예술 상설무대」 코너를 보고 공연문의나 예약을 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사나 호텔 등 관광관련 사이트와 국내외 언론사 홈페이지, 케네디센터 등 외국 공연장 등의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링크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도 자랑거리. 이 밖에 극장 소개와 사물놀이팀 국악연주단 무용단으로 구성된 정동극장 전속예술단 소개 등을 기본 코너로 갖고 있다.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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