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위성이동통신]지구촌 구석구석 단일통화권으로

  • 입력 1997년 9월 24일 19시 41분


위성이 차세대 이동통신을 이어주는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촌 단일 휴대전화망인 위성이동통신서비스(GMPCS)의 실현을 위한 세계 각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GMPCS는 세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세계 단일 휴대전화. 전화기 한대로 극지 오지 등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98년부터 본격화될 GMPCS는 크게 이리듐 ICO 글로벌스타 등 국제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GMPCS는 일반 위성보다 높이가 낮은 통신위성을 사용한다. 지상에서 7백80∼1만㎞ 정도의 낮은 궤도를 도는 통신위성이 지구촌 구석구석을 나눠 세계를 단일 휴대전화권으로 묶는다. 국내 업체들도 GMPCS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리듐 컨소시엄에 들어갔고 현대전자와 데이콤이 글로벌스타에, 한국통신이 ICO에 각각 지분 투자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GMPCS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선진 이동통신 기술을 배우고 해외 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GMPCS사업자 중 가장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이리듐은 8월21일로 모두 22기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98년 초까지 모두 72기의 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이리듐은 98년 9월 GMPCS 사업자중 가장 먼저 위성전화 위성삐삐 팩스 데이터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리듐 코리아를 국내에 설립하고 GMPCS기술과 차세대 휴대전화 기술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스타는 98년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02년까지 세계 16개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위성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스타는 경제적인 GMPCS망을 만들어 기존의 휴대전화와 비슷한 값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글로벌스타용 위성체 제작에 참여하며 선진 위성통신기술을 배우고 있다. 데이콤은 글로벌스타를 통한 위성통신 서비스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이동위성기구를 중심으로 한 ICO는 99년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98년부터 12기의 위성을 발사한다. ICO는 세계 주요 국가의 기간통신사업자가 대거 참여해 안정적인 지구촌 휴대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한국통신은 ICO 서비스에 발맞춰 금산위성지구국에 2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98년까지 5기의 안테나와 해당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GMPCS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정보통신부는 현재 국제적인 위성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GMPCS사업자를 허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위성이동통신 기술은 2000년대 정보통신 선진국으로 들어서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분야이기 때문이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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