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硏,「가스용 촉매연소기」 첫 개발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섭씨 1천도 안팎의 중온을 균형있게 유지하면서 불꽃이나 그을음이 생기지 않도록 완전연소를 하는 가스용 촉매연소기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에너지연구소 촉매연소팀의 강성규박사는 한국가스공사 현대금속과 공동연구로 중온 촉매연소기를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중온 연소기는 초벌구이한 도자기 표면에 사진필름을 쬐어 인쇄하는 전사(轉寫)공정에 응용되는 것으로 외국에서도 겨우 실용화단계에 이른 기술이다. 이 촉매 연소기는 특히 지금까지 도자기 전사공정에 사용되어온 전기연소로에 비해 에너지 비용이 54% 가량 절감되고 연소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사는 『도자기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불꽃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금과 팔라듐 희토류 등을 섞어 촉매를 만들었다』면서 『이 촉매는 섭씨 1천도에서 1천시간 이상의 내구성을 갖고 있어 에너지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박사는 특히 『사이다나 콜라 등 유리병 표면에 전사하는 실험을 벌인 결과 실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고온 촉매 연소기 개발을 추진해 다양한 용도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