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왕도의 비밀」,최인호원작 「백제 어드벤처」

  • 입력 1997년 7월 23일 07시 39분


웅장한 음악과 3차원 입체영상이 인상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소설가 최인호씨의 원작소설을 기반 스토리로 해서 만들어냈다. 장엄한 스토리를 소화해내기 위해 삽입한 게임 오프닝과 엔딩의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음악과 입체영상은 게임 전용으로 따로 제작한 것이다. 철저한 고증을 근거로 제작한 백제의 건축양식과 의복 무기 풍경 등은 이 게임 타이틀의 매력을 더해준다. 그동안 외국산 어드벤처 게임에 몰려 있는 관심을 우리 것으로 돌릴 만한 잠재력이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나리오의 빈곤이라는 국산게임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태조 온조가 백제를 세운지 5백년이 지난 백제 21대 개로왕 8년. 고구려의 남하정책으로 변방지대는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왕궁에서는 진씨와 해씨 문중이 왕권다툼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사건은 왕흥사 사찰에서 세자의 축복을 빌며 불공을 드리던 왕비가 납치당하고 왕비가 있던 자리에는 머리가 잘려나가고 네 다리가 부러진 말과 말 몸에 찍힌 「#」표시만이 단서로 남으면서 시작된다.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느릿하고 거칠며 화면바뀜이 어설픈 게 다소 실망적. 버그 때문에 때때로 대문이나 건물 벽 속을 걸어다니는 캐릭터가 게임자를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한다. SBS프로덕션과 한겨레 정보통신이 획기적으로 1억5천여만원을 투자, 『정말 괜찮은 국산 게임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내놓은 것이다. 02―3444―3721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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