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기자] 전공에 관계없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아 의료인을 양성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일명 메디컬 스쿨)제 도입에 관한 공청회가 18일 오후2시 서울대 의과대학 학술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개혁위원회 산하 의학전문대학원제도 연구위원회는 교개위가 지난해 발표한 의학교육 개혁안 외에 두가지 새로운 연구안을 제시했다.
교개위는 △현행 의대 제도는 고교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아 대학입학 후에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에겐 기회가 없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과 전공의 수련과정(레지던트 과정)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대학원 교육이 부실하다는 등의 지적에 따라 의학교육개혁안을 준비해 왔다.
교육부는 교개위가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 3월중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의학교육개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료계 등의 반발로 시행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개위안(4+4제도)〓지난해 2월 교개위가 발표한 2차 교육개혁방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 4년제 일반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고 졸업하면 석사학위를 준다. 졸업후 교육과정은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학술학위과정」과 임상의학위주인 「전문학위과정」으로 나뉜다.
의학전문대학원제(4+4)와 현행 의학교육제도(2+4)중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수 있다.
▼연구시안 ①(2+4제도)
기존의 의과대학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예과 수료자만 진학할 수 있는 4년제 본과 과정에 일반대학 2년이상 수료자도 선발시험을 거쳐 진학할 수 있도록 한다.
졸업후 의학석사가 되는 것은 교개위안과 같다. 졸업후 교육과정도 교개위안처럼 학술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뉜다.
▼연구시안 ②(4+4제도·미국식 메디컬 스쿨)
4년제 일반대학 졸업생이 진학할 수 있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메디컬 스쿨)을 둔다. 교개위안처럼 교육기간이 8년이지만 졸업하면 석사가 아닌 박사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졸업후 교육과정은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학술과정만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