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정보화캠페인]「지방시대」,우체국「기지」로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5분


농어촌지역, 지방 읍면단위 마을이 단시일내에 서울 등 대도시와 같은 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렇다고 도서벽지나 산간오지까지 광케이블이 연결되기를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전국 곳곳에 6천여개에 이르는 우체국 농협 등을 현재 지방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화기지」의 유력한 후보로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3천5백여곳의 우체국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했다. 이 시스템이 갖춰짐에 따라 그동안 우체국에서 처리해온 온라인송금 등 금융업무는 물론 PC통신, 각종 행정 정보검색 등 웬만한 정보통신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정통부 金東善(김동선) 우정국장은 『우체국은 인구수가 적은 읍면지역까지 빠짐없이 들어서 있는데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돼 있어 농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홈쇼핑 등의 서비스를 받는데 가장 유리하다』며 『내무부 국세청 등과의 전산망이 연결되면 시군구청이나 세무서를 찾아가지 않고도 우체국에서 관련 서류를 떼는 등 지방에서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천5백개에 이르는 각종 농협관련 기관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농민들이 쉽게 찾아가 첨단 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중의 하나. 특히 농작물 시세, 전국적인 작황, 첨단 영농법 등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간 직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보화교육기관으로는 전국 주요도시마다 설립된 대학, 전문대의 정보통신관련 학과의 교수진과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공주대 삼척전문대 등은 정보통신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정보화교육 자원봉사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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