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熙기자] 사무실의 에너지 절약운동이 한창이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4분의 1이나 차지, 에너지절약형 건물을 만들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건물의 냉난방에 쓰이는 석유 에너지 절약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에너지기술연구소의 건물에너지부 서항석박사팀은 지난 2년간 「에너지 초절약형 건물」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지상 3층에 연건평 3백평 규모의 시범 건물을 짓는다.
이 건물에 쓰이는 에너지절약기술은 건축 설비 전기부문을 합해 모두 74가지.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열 발전으로 해결하고 태양집열판에서 얻어지는 뜨거운 물로 난방을 하거나 냉동기를 돌려 냉방에 쓴다.
또 땅속 3m 깊이에 관을 묻어 연평균 섭씨 15도 정도 되는 지열을 이용하고 건물 남쪽에 2중의 유리벽 커튼을 설치, 여기에 모은 열도 활용한다.
건물 전체 에너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조명에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건물의 남쪽에 햇빛을 반사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무실의 천장에 반사시킴으로써 낮에 쓰이는 조명에너지를 절약한다.
조명장치에는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 사무실에 사람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전원이 끊어지도록 하고 필요한 부분만 등이 켜지도록 한다.
서박사는 『일반건물에 ㎡당 연평균 5백M㎈ 내외의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비해 이 건물은 74M㎈정도만 쓰도록 해 세계 최고수준의 초에너지절약형 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