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2∼3억원 있다면…대기업 대리점 도전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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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참숯닭불구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재우씨(38·닭익는마을 중계점). 컴퓨터 회사에의 IT 사업부 팀장으로 10년간 근무했던 신씨는 ‘좀 큰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면 집에서 꼭 실습을 해봤다는 신씨는 외식업을 하기로 했다.

신씨 매장이 있는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 있는 곳의 대로변에 있다. 점포 보증금이 비싸기는 했지만 좋은 입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총 창업비용은 2억5000만원 들었다.

현재 월 매출은 4000만원에 순익은 평균 1300만∼1400만원가량이 된다. 입지선정이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신씨는 잠재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일 음료수 무료, 메뉴 중 하나 무료, 50% 세일 등 작은 이벤트를 벌였고, 이벤트 내용을 매장 앞 작은 칠판에 적어놓았다. 한번 확보한 고객은 쿠폰제도, 안부 전화, e메일 발송을 통해 단골 고객으로 만들었다.

통상 창업의 성공 요건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금, 전문성, 기업가 정신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성공한 점포 대부분은 경쟁 점포에 비해 자금력이 튼튼한 것이 일반적이다.

소자본 창업에서 2억∼3억원대의 자금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액수다. 특히 지방이나 중소도시라면 더욱 유리한 액수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전문 음식점이나 교육 사업은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대기업 대리점 사업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김밥전문점 같은 일반 분식집이나 호프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에스프레소 커피숍, 샌드위치 전문점 등은 이 정도 자금이면 A급 입지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소규모 점포는 인테리어비와 개설자금보다는 점포 권리금이나 보증금 등 사업장 구입비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어 좋은 입지에서 창업할 수 있다.

입지가 중요한 업종은 샌드위치 전문점, 커피 전문점, 복합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10대와 20대를 겨냥한 각종 판매점이나 유행을 많이 타는 업종, 포켓 사진관, 주얼리 전문점, 애견 전문점도 입지가 중요한 업종이다.

투자가 커질수록 사업 실패시 손실도 그 만큼 커지는 게 일반적이다. 점포 구입비에 투자한 돈은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설이나 인테리어비 투자는 투자비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비가 큰 업종일수록 자금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갖추고 사업을 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2억∼3억대 자금을 가진 ‘고령창업’이라면 권위의식을 버리고 철저하게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정신과 전문가적인 경영역량으로 사업을 창업해야 한다.

2억~3억대 창업이 가능한 업종
분야관련업체월예상수익문의
참숯닭불구이전문점닭익는마을300만∼700만원02-3403-9000∼4
피자배달전문점도미노400만∼700만원02-6446-3082
부엌가구브랜드대리점한샘인테리어400만∼800만원02-590-3437
편의점세븐일레븐400만∼700만원1577-0711
바닷가재전문점뉴욕바닷가재400만∼700만원02-523-1161
꽃게요리전문점내고향꽃게장400만∼700만원02-312-8162
샤브샤브전문점환희샤브샤브400만∼700만원02-337-7997
약선요리전문점양만오약선300만∼600만원051-731-2220
DVD 영화관조이플래닛300만∼700만원02-553-9030
노래방넷싱400만∼800만원02-406-9400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02-786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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