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The Beatles Is The Beatles

입력 2000-11-13 10:30수정 2009-09-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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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Tickets To Ride With The Beatles

역사상 가장 많은 화제의 대상이 됐던 밴드가 비틀스(The Beatles)라는 점은 별다른 통계 자료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Bealtes'를 검색해 보자. 그럼, 종류를 막론하고 비틀스를 테마로 한 책들이 475종에 이른다. '전혀 새로운', 혹은 욕 먹을 각오를 한 엉터리 글이 아니고서야 지금 다시 비틀스에 관해 거론한다는 것은 무의미해 보일 정도다. 영어 사전에서 가장 좋은 단어를 택해 비틀스를 정의내린다면, 그것은 당연 "The Bealtes is the Beatles."일 것이다. 더 이상의 현명한 단어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 말, 비틀스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이미 해체된 지 30년이나 지난 비틀스가 새 앨범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틀스 엔쏠로지(The Beatles Anthology) 시리즈가 3차례에 걸쳐 발매된 터에 그 이상의 미발표곡들이 발매되는 것도 아니고, 비틀스의 많은 비밀을 간직한 애비 로드(Abbey Road) 스튜디오 1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의 또 다른 베스트 앨범이 발매됐을 뿐이다. 공식적인 디스코그래피에도 들어가지 않는 베스트 앨범까지 그 동안 수많은 비틀스 솔로 컴필레이션 앨범이 발매된 터에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야 말로 대중들에 의한 비틀스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진정한 비틀스 베스트 곡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앨범 타이틀 [1]이 증명한다. 이 앨범은 비틀스 역사 10 년동안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곡들만을 모은 것. 그 수는 27곡이다. 다행히 비틀스의 곡들 대부분이 3분대의 러닝 타임이기에 27곡 모두가 한 장의 CD에 담겨질 수 있었고 총 79분대의 CD 용량을 겨우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한 장의 음반이 넘쳐 날 만큼의 1위 히트곡을 지닌 아티스트도 없거니와 그러한 곡들로 채워진 앨범 역시 비틀스가 최초가 아닐까. 전대미문의 베스트 앨범인 [1]은 비틀스의 10 년의 역사를 차례로 읽어나갈 수 있는 앨범으로, 이는 비틀스만이 지닌 특권이다.

그러나 비틀매니아들은 싱글 차트에 오르지 않거나 싱글로 발매되지 않은 곡들에 더욱 많은 애정을 지닌다. 이 앨범은 비틀스의 공식적인 역사가 담겨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역사로 좀더 깊이 들어가는 데 이 앨범은 첫 번째, 제 1의 단추다.

빌보드 차트를 중심으로 한, 비틀스의 기록들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와의 각축전처럼 보인다. 팝음악 이상의 문화적 현상으로 파급적인 영향력을 미친 아티스트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 첫 번째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틀스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이 하나의 밴드로부터 네 명의 괄목할 만한 아티스트가 탄생한 것은 물론, '비틀스가 팝 역사를 10년 앞당겼다'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즉, 비틀스는 단지 싱글 차트 1위곡을 27개 가진 기록 보유자이기 전에 팝 음악적 텍스트를 풍요롭게 한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굳이 오아시스(Oasis)를 위시한 브릿팝, 혹은 영국 밴드들에게서만이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틀즈의 영향권에 속하는 아티스트를 찾기는 쉬운 일이다. 이것이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많은 아티스트들 중 더욱 비틀스에게 주목하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빌보드 차트 내에서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각축전은 여러 모로 나타난다. 앨범 차트에 가장 많은 앨범을 진입시킨 것은 107개의 앨범을 보유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는 49개로 2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빌보드 차트 1위 싱글이 가장 많은 아티스트는 20개의 곡을 보유한 비틀스이며, 엘비스 프레슬리가 18개로 2위를 차지한다.

차트 10위권 내에 진입한 가장 많은 곡을 지닌 아티스트는 38개를 지닌 엘비스 프레슬리며, 비틀스는 33개로 2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폴 매카트니가 22개로 6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부분. 그리고 1위 싱글이 정상을 차지한 기간(주 단위)이 가장 긴 아티스트는 80주를 장기 석권한 엘비스 플레슬리가 1위, 비틀스는 59주, 폴 매카트니는 30주로 각각 2, 3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통계 아래 여기서는 비틀스에 대한 또 다른 중복적인 언급은 생략하고, 그들의 싱글 차트 1위곡들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그들의 정사(正史)를 따라가 볼 것이다. 이는 8,90년대 성장한 세대들을 위한 비틀스의 안내문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비틀스는 위대하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조은미 jamogue@tubemusic.com

기사제공 : 튜브뮤직 www.tube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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