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체크하세요]원격시동기 사용땐 합선화재 조심을

  • 입력 1998년 1월 15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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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아침에는 시동걸기가 괴롭다. 이런 ‘아침고생’이 싫어 원격시동기를 장만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1초가 아쉬운 출근시간, 미리 시동을 걸어 훈훈해진 차에 들어서면 훨씬 기분이 좋겠지. 이렇게 편리한 원격시동기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자동차 화재. 원격시동기와 불은 엄격히 따지자면 관계가 없다. 다만 설치과정에서 생기기 쉬운 조그만 부주의가 차를 태우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운행중인 자동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부쩍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에는 엄청나게 많은 전선들이 좁은 공간 안에 얽혀 있다. 원격시동기 등을 장착하다가 전선 피복이 조금 벗겨지기라도 하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안전장치인 퓨즈가 있지만 크게 신뢰하긴 힘들다. 따로 설치한 공기정화기, 제동램프, 안개등 등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자동차 화재가 늘자 영국에서는 시거잭에서 전기를 끌어내지 않는 전기장비의 판매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꼭 이런 장비가 필요하다면 믿을 만한 곳에서 설치하되 그 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수시로 전기계통, 특히 이런 장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음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왜 “차는 출고된 상태대로 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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