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안 국회 통과]재건지원 1600명 특전사 위주로 구성

입력 2004-02-13 18:46수정 2009-10-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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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은 아랍권에서도 큰 관심사다. 아랍의 알 자지라 방송 취재진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파병동의안의 표결처리를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서영수기자
이라크 추가파병동의안이 13일 국회를 통과한 직후 국방부는 본격적인 파병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제출한 지 52일 만이다.

국방부 남대연(南大連) 대변인은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로 파병 관련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며 “빡빡한 일정이지만 미국과 약속한 4월 말 파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23일 공식 창설하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은 건설 의무 복구 교육을 담당할 전투병 중심의 재건지원 병력 1600여명, 경계전담 병력 800여명, 부대 사령부 및 수송 통신 직할대 1200여명 등 모두 3600여명 규모다. 민사(民事)작전을 담당할 재건지원 부대는 주로 특전사 장병들로 구성되고, 경계 병력은 해병대 특공대 기갑보병으로 이뤄진다.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은 이달 말 오만,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아랍 지도자들에게 파병 한국군이 이라크 재건에 주력할 방침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 시작되는 자이툰 부대의 교육 훈련에는 7∼8주가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는 늦어도 다음달 말부터 장비·물자를 배편으로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수송키로 하고 국내 상선업체들과 배편 확보 및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미군측과 벌이고 있는 군수지원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다음주에 황의돈(黃義敦) 소장을 단장으로 11명의 한미군수협조단을 키르쿠크에 파견한다. 협조단은 미군의 유류 식수 통신망 지원 약속을 최종 확인받고, 미군의 수송기 및 수송 중 경계임무 지원을 추가로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선발대는 4월 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명과 300명씩 모두 500명이 파견된다. 국방부는 1차 파병 기한인 12월 31일까지 229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병 기간 파병부대에는 적지 않은 환경변화가 예상된다. 6월 미국의 이라크 주권 이양에 이어 2005년 12월 이라크 총선 이후 유엔의 역할이 강화되면 파병부대의 성격이 유엔평화유지군이나 소규모 외국부대를 거느린 다국적군으로 바뀔 수 있다.

정부는 파병동의안에 파병지를 ‘키르쿠크’로 못박지 않은 채 ‘이라크와 그 주변국’으로 명시해 경우에 따라선 일부 병력이 키르쿠크 이외의 지역에 주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미국이 내년에도 한국군의 이라크 주둔을 요청할 경우 정부는 국회에 파병기간 연장동의안을 제출해야 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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