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1회뉴욕 K-POP 콘테스트'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에 빠진 미국 젊은이들과 뉴욕 시민, 페이스북의 케이팝 팬클럽 회원, 관광객과 교민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2주간의 예선을 거쳐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쥔 8명의 참가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관람자들은 케이팝의 본고장인 한국의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참가자들의 화려한 춤과 뛰어난 노래 솜씨에 큰 박수를 보냈다.
경연 도중 사회자가 한류 가수들의 이름을 부르거나 전광판에 공연 실황이 나올 때에는 공원 일대가 뜨거운 환호성에 뒤덮이기도 했다.
뉴욕과 인근 뉴저지 주는 물론 로드아일랜드와 멀리 플로리다 주 출신까지 참여한 이번 경연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는 플로리다 주에서 올라온 여중생 매디슨 군스트(15)양에게 돌아갔다.
댄스와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군스트 양은 "비아시아권 최초의 케이팝 아이돌이 되고 싶다"며 "한국에 가서 연예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군스트 양에게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릴 '전 세계 K-POP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아시아나 항공 협찬으로 한국 왕복항공권도 지급된다.
이번 행사는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제2회 코리아데이'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뉴욕 최대 한류 전문사이트인 'allkpop.com'(대표 자니 노)과 공동 기획한 것이다.
지난달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홍보가 나가자 첫날에만 300여건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케이팝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고 미국 전역에서 총 93개 팀이 예선전에 참여했다고 문화원은 밝혔다.
이우성 문화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확산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뉴욕의 문화 커뮤니티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대중문화 콘텐츠를 뉴욕에 전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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