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번엔 ‘상무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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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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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작년 사전모의 참여”
검찰, 상무 출신 4, 5명 조사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축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대전과 광주 등 시민구단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폭풍은 기업구단 전남을 넘어 군부대 팀인 상무로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몸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창원지검이 수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대전과 광주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이른바 ‘시민구단 커넥션’으로 비교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구단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24일 전북 골키퍼 염동균이 전남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자진 신고하면서 ‘전남 커넥션’이 떠올랐다. 전남이 검찰 소환 사실을 직접 밝힌 미드필더 정윤성 등 검찰 및 군검찰의 조사를 받는 대부분이 현재 전남 소속이거나 한때 전남 출신이었다.

29일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수원·사진)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하고 28일부터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제 ‘상무 커넥션’이 핵심 키워드가 됐다. 최성국은 지난해 광주 상무(현 상주 상무)에서 뛸 때 이미 구속된 김동현(상주)의 부탁으로 승부조작 사전 모의에 참여했으며 당시 6명이 관여했다고 진술했다. 최성국은 자신에 대한 소문이 나돌 때 “제안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현재 지난해 상무에서 뛰었던 선수 4, 5명을 더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느냐에 따라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선 이들 구단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다른 구단 선수들도 연루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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