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인양단 “7월 선체 인양 목표…날씨가 도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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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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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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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세월호 인양 결정 후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홍원식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단 현장 감독관이 “7월 말에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관은 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시기에 대해 “완전한 날씨가 유지된다면 7월 말에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날씨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 인양에) 태풍도 위험요소지만 작업하기 어려운 풍속이라든지, 파고라든지 이런 부분도 상당히 염려가 된다”면서 “날씨가 최대한 도와줘야 저희들이 계획한 기간 내에 인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업 진척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 에어백 설치 부력확보작업(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2015년 4월 22일 인양이 결정된 이후에 8월 7일 인양업체 선정해 8월 19일부터 시작된 현장조사가 마무리됐고, 접근가능한 지역의 잔존유 제거를 완료했으며, 접근가능한 지역의 유실방지망 설치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작업에 대해 “에어백 설치 등 부력확보작업이 끝나면 선수(뱃머리) 들기를 통해서 선체 밑으로 리프팅 빔이라는 26개의 빔을 선체 저면에 깔게 된다”면서 “(선체) 전면에 18개로 구성된 1개조에 리프팅 빔을 깔고, 선수를 내려놓고 난 후에 후면에 특수 장비를 이용해서 8개 리프팅 빔을 깔게 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길이 145m·무게 8000톤’의 꽤 규모가 큰 선박.
그는 “선체 내 부력을 통해서 상당부분 무게를 줄이는 계획을 지금 작업을 하고 있고, 그에 맞게 충분한 장비도 지금 준비돼 있는 상태”라며 일단 연결만 돼서 들어 올리게 되면 예인선으로 끌고 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희생자 시신 유실 우려와 관련해선 “(인양 사전작업 중에) 선체의 선수 들기라든지 이런 특별한 선체를 요동할 수 있는 작업은 없었고, 사각 펜스를 설치했기 때문에 (유실 우려는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체 인양 과정에서도) 이미 사각펜스를 먼저 설치하고 선수 들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희생자가 배 안에 있다고 한다면 유실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최근에 유가족들과 현장 참관 차 1박 2일로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을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기상이 악화돼서 (현장에 가기로한 배에) 탑승을 못했다”면서 “앞으로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탑승은 아니지만 유가족과 협의해서 정기적인 탑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족들과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으로 만나서 설명회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 작업하는 동영상 등을 모두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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