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파이시티 금품수수 파문]박영준, 하루에 두 사건 동시 압수수색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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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선 불법사찰 대검선 파이시티 건으로 집행

25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사진)의 서울 용산구 자택과 대구의 주민등록상 주거지, 대구 선거사무소 등에 대해 검찰이 실시한 압수수색에는 서로 다른 두 건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한 사람의 수사 대상자가 검찰이 진행 중인 두 건의 사건과 관련해 같은 날 동시에 압수수색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날 오전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대검 중수부가 압수수색을 하는 박 전 차관의 자택 등에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도 함께 나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박 전 차관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검 중수부가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서 특별수사팀도 필요한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은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이날 압수수색은 ‘윗선’ 의혹 수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박 전 차관은 최근 출국금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영호 전 대통령고용노사비서관 등의 대포폰과 차명폰 통화 기록을 분석해 윗선의 의혹을 밝히기 위한 실마리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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