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이란 봉쇄해도 최소 3∼4개월 버틴다”…백악관에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8일 15시 46분


트럼프 “이란 경제 붕괴 직전” 주장과 배치

지난 4월 18일, 이란 케슘 섬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컨테이너선의 모습. AP뉴시스
지난 4월 18일, 이란 케슘 섬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컨테이너선의 모습. AP뉴시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최소 3~4개월 간 버틸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고위 관료들의 해상 봉쇄로 이란 경제가 붕괴 직전에 몰렸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한 미국 관리는 CIA 전망보다 훨씬 오래 이란이 경제난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 지도부가 강경해지면서 내부의 어떤 저항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WP는 이란이 중앙아시아를 통해 석유를 운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육로 수송이 이란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일부 막는 효과를 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소식통은 이란 경제 상황에 대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WP에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가상승 압박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IA는 이란이 전쟁전 과 비교해 미사일의 70%,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75%정도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란 정권이 거의 모든 지하 저장시설을 복구해 재가동하고 손상된 미사일을 수리한 데다 전쟁 전에 거의 완성 단계였던 신형 미사일 일부를 조립까지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WP에 전했다. 이같은 사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이 전쟁전과 비교해 18~19%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과도 상반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는 미사일보다 드론이 더 많이 활용되는 편이다. 이스라엘군 내 정보기관에서 이란을 담당했던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선박을 공격하는 드론 한 대만 있으면 아무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에) 보험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이란 봉쇄가 몇개월간 이어진다고 해도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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