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명이 생중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CNN 유튜브 캡처
“우리를 믿어요. 당신들은 놀랍고 또 아름다워요.(Trust us, you look amazing, you look beautiful)” 지구에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와 첫 화상통화를 진행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를 내려다보며 “멋진 하나의 인류”라는 소감을 남겼다.
3일(현지 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과 생중계 기자회견을 했다.
비행 프로그램을 담당한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약 한 시간 전, 태양이 지구 뒤로 지는 순간, 휴스턴 관제 센터에서 우리 우주선의 방향을 재조정했다”며 “그 순간 우리가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구 전체가 극지방에서 극지방까지 선명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와 유럽도 보였고, 자세히 보면 오로라까지 볼 수 있었다. 정말 장관이었고, 우리 네 명 모두 그 자리에 멈춰 섰다”고 밝혔다.
흑인으로서 첫 달 탐사에 참가한 빅터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는 질문에 “먼저 당신(지구인)들은 멋져 보이고 아름답다”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당신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답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명이 생중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CNN 유튜브 캡처이들은 우주선에서의 생활도 공개했다. 와이즈먼은 “크리스티나 코크는 우주선 한 가운데서 마치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고 글로버는 아늑한 구석을 택했다”며 “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화면 아래에서 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테미스 2호는 발사 직후 화장실이 고장났다. 화장실을 수리한 코크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이제 정상 작동한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은 하루 동안 지구를 돈 뒤 달을 향해 비행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6일 달 뒤편에 도달하게 되며 10일 지구로 귀환한다.
이들은 달에 직접 착륙하지는 않지만, 달 뒷면을 돌면서 심우주 환경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 장치와 통신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 방사선이 인체와 장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실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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