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고위 관계자 중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사람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군 주방위군 행사에서 이란 공습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동석한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 같다”며 “당신은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순 없다고, (이란 공습을) ‘해 보자(Let’s do it)’고 했었다”며 헤그세스 장관을 추켜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8일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 이란 해군 무력화, 이란의 무인기(드론) 시설 파괴 등을 거론하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9일에는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 보도를 비(非)애국적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부정직한 반(反)트럼프 언론은 무슨 짓을 해서든 (전쟁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풀리고 모든 조치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공개적인 칭찬은 미국 내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이 상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일부러 공식석상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두둔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이번 군사 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전쟁 자체를 반대할 뿐 아니라 전쟁의 성공 여부 또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대선 과정에서도 “미국의 이익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전쟁은 엄청난 자원 낭비이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막상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밴스 부통령이 전쟁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고 더힐은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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