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美 이란 공격, 목표 불분명”…트럼프 위협에도 또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4일 18시 31분


스페인 軍기지 미군 사용 불허에
트럼프 “무역 단절하겠다” 위협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런던(영국)=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런던(영국)=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4일(현지 시간) 이란 공습을 감행한 미국을 향해 “선제 공격한 자들의 목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스페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미국의 동맹이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스페인은 중동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무역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침공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동맹국의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총리가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스페인 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것과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한 나토의 약속을 수용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역 협상으로 유럽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이란 사태 후 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와 다시 부딪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인도양 차고스제도에 있는 공군기지 이용을 불허했던 영국에 대해 “어리석은 섬 문제에 대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가 이날 돌연 “지지하지만 유감”이라고 말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이 나토 동맹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인 총리#이란 공습#미국 비판#페드로 산체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