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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안 좋다” 반사경 돌려 교통사고 유발한 中여성 ‘뭇매’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05 09:48
2026년 2월 5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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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풍수지리에 집착한 한 중국 여성이 아파트 단지 내 교통 반사경 위치를 수차례 바꾸면서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최근 두 달 동안 급커브 구간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주민들은 2012년 단지 개장 이후 설치돼 있던 교통 반사경의 위치가 계속 바뀌면서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관리사무소가 여러 차례 반사경을 조정했지만 반사경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옮겨져 있었다.
조사 결과 반사경 맞은편에 사는 한 여성이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반사경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바꿔온 사실이 드러났다.
풍수지리는 바람과 물의 흐름을 중시하며 건물이나 사물의 배치를 통해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려는 중국의 전통 신앙이다. 이 가운데 거울은 풍수지리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론에 따르면 거울은 현관문이나 창문, 침대를 향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놓일 경우 재물운을 막고 불운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금이 간 거울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여성의 남편인 뤄씨는 상하이 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최근 운도 나쁘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풍수 전문가를 불러 집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풍수 전문가는 문제의 원인이 교통 반사경이라고 판단했다.
뤄씨는 해당 반사경이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악마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악마가 아니다. 악마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거울이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실제로 그 반사경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반사경을 옮긴 행동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주민은 반사경의 위치가 바뀐 후 회전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리회사는 처음에는 뤄씨 부부의 집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양방향 차량이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로 반대편에 반사경을 하나 더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아내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며칠 뒤 가족에게 불운이 닥쳤다고 느낀 그녀는 다시 두 반사경의 위치를 변경했다.
결국 지난달 21일 주민위원회는 경찰을 불러 뤄씨 부부에게 주의를 줬다. 관리회사는 반사경을 시멘트로 고정해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경찰은 반사경을 임의로 옮긴 행위가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들은 자신들의 풍수를 지키려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모든 것을 거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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