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흑자 1조달러 돌파 유력…IMF “무역 불균형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14시 46분


10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0 [AP/뉴시스]
10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0 [AP/뉴시스]
올해 중국의 상품 무역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5.0%로 높였다. 다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이) 수출 주도 성장에 계속 의존한다면 글로벌 무역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을 10월 발표보다 0.2%포인트 오른 5.0%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은 4.5%로 제시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휴전에 돌입하면서 관세 압박으로 인한 수출량 감소 우려가 줄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중국의 올 1∼11월 무역 흑자액은 1조759억 달러 (약 1580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 소비 부진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박이 여전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실질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초래하고, 수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은 과도한 수출 의존 정책이 이어갔고, 결국 무역 불균형을 악화됐다는 진단이다. 그는 “중국은 경제 규모가 너무 커서 수출만으로 커다란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며 중국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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