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고문이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제27차 중-프랑스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심각해지는 보호주의에 대응해 프랑스와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일 항저우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고문과 제27차 중-프랑스 전략 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전략적 협력 심화를 위한 소통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이날 “현재 일방주의, 보호주의, 강권 횡포가 심화되고 있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전후 국제 체계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독립 자주 대국으로 전략적 안정성과 미래 지향적인 중-프랑스 관계를 구축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프랑스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해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양측은 민간 원자력·항공우주·농식품 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인공지능(AI)·녹색 및 디지털 경제·신재생에너지·바이오·금융 서비스 등 신흥 분야 협력을 적극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프랑스와 유엔의 틀 내에서 다자간 조정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자유 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 고문은 “현재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중국 측과 다음 단계의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고, 평등과 호혜의 정신에 따라 경제무역·민간 원자력·과학기술·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측은 무역 전쟁과 진영 대립에 반대하며, 중국 측과 긴밀히 전략적 조정을 통해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인공지능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우크라이나 위기, 중동 정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 등 공동 관심사에 의견을 교환했다”며 “전략적 대화라는 중요한 메커니즘을 계속 잘 활용하여 조정과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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