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에서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해 기차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자 시민들이 환승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리스본=AP 뉴시스포르투갈도 리스본과 그 주변 지역, 북부와 남부 지역이 정전 피해를 봤다. 병원을 비롯해 긴급 서비스는 자체 발전 동력으로 가동 중이며 일부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했다.
포르투갈 전력 공급업체(E-Redes)는 정전이 ‘유럽 전력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정전 원인을 두고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관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최근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크게 높인 점을 원인으로 의심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정전이 아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탈탄소화를 추진 중인 유럽이 겪고 있는 전력망 전환기의 불안전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했다.
전력망 현대화, 국가 간 연결 확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수용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