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 중국 실험실서 만들어져” 홈페이지 게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9일 16시 07분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Lab Leak)’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인공 배양론’을 공식화했다.

‘실험실 유출’ 페이지에서 백악관은 “우한에는 중국 최고의 사스(SARS) 연구소(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가 있으며,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가을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에 따르면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과의 단일 접촉에 의해 비롯되며, 이는 여러 단계를 거치던 다른 팬데믹 상황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자연적 기원의 증거가 있었다면 이미 드러났을 텐데, 아직까지 그렇지 않다”며 인공 배양설을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내용들이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 ‘정부감시 위원회(House Comitte on Oversight)’의 보고서를 기초로 작성했다고 명시하며 보고서 전문을 함께 게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지난해 12월 공화당 주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특별 소위원회’가 하원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다. 당시 이 위원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실험실 혹은 연구 관련 사고로 유출됐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 이 같은 내용들이 바이든 정부 때 제대로 공개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 보건복지부가 소위원회 조사를 방해하고 증거를 숨기기 위해 수 년간 지연, 혼란, 무대응 전략을 썼다”고 주장했다.

또 팬데믹 당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는 내용도 게시물에 포함했다. 백악관은 “WHO가 중국 공산당의 압박에 굴복해 국제적 의무보다 중국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비참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당시 팬데믹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에 대해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임의적 조치”라며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 등으로) 미국의 경제와 미국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적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마스크가 감염을 보호한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었는데도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과학적 데이터 제공 없이 불신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그간 ‘음모론’으로 치부되던 ‘실험실 배양론’을 공식화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울 루이즈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이 게시물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초기 대응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이 같은 수치스러운 방식을 택했다”며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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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25-04-19 19:28:30

    중국은 WHO의 연구소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트럼프 주장에 반박할 권리가 없다. 즉 트럼프 주장이 맞다는 확신도 틀리다는 근거도 없다. 중국이 조사에 거부한 것은 인류에 대한 도전이다.

  • 2025-04-19 19:34:38

    more4more ㅋㅋ 책임없는 사기선동 이라니까 바로 너 자너, 너 !!! ... ㅋㅋㅋ

  • 2025-04-19 21:39:39

    중국떄문에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물가도 치솟고 세계에 너희 중국은 생화학테러 한거나 마찬가지 없어져야 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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