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가자 포성…이스라엘 공습 사흘만에 사망 600명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1일 13시 11분


20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한 시민이 건물 잔재 위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은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데 이어 지상 작전도 확대하고 있다. 베이트라히야=신화 뉴시스
이스라엘이 1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이후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흘 동안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사망자는 1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본격적인 전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8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래로 최소 59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사망자 중 어린이만 183명이며, 94명의 여성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야간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집중되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19일 지상 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대응 공격에 나서자 가자지구 북부로 지상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하마스 알카삼여단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학살에 대응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총 3발 중 1발은 방공망에 요격됐고 2발은 공터에 떨어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전투원들은 최근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경계 태세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수장 로넨 바르 국장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예루살렘=AP 뉴시스
이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21일 내각이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르 국장은 네타냐후 정권이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가자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정보기관 수장을 정부가 해임한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반대파를 제거한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바르 국장의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를 저지했다. 이스라엘 채널12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51%가 바르 국장의 해임에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가자지구#하마스#공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