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객에 과시하려…” 도로에 슈퍼카 몰고나온 中부유층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14일 14시 20분


최근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자 상하이에서는 중국인들이 사치품으로 부를 과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놓은 후 상하이를 찾는 한국관광객이 급증했다.

14일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작년 11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80% 넘게 증가했다. 상하이 세관 통계는 지난달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입국한 한국 국적 여행객이 13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 SNS에는 한국 관광객에 대한 게시글이 증가하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쓰미다(思密达)’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습니다’라는 표현을 중국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국 현지 매체 대상신문 갈무리
중국 현지 매체 대상신문 갈무리


또 상하이에 거주하는 ‘부유층 2세’들이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우캉로 등에 슈퍼카를 몰고 나오는 일도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각) 안후이상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한국인 관광객이 SNS에 올린 글이 시작이었다. 이 관광객은 “상하이 거리에는 고급차가 없다”라는 취지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러자 상하이 부유층 2세들이 “상하이의 진가를 알려주겠다”며 페라리, 롤스로이스, 부가티, 파가니 등 슈퍼카를 상하이 거리에 몰고 나왔다고 한다.

안후이상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슈퍼카 행렬이 애국심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중국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여전히 가난하고 낙후된 중국으로 아는 한국인들에게 상하이의 경제력을 보여주기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하이 부유층 2세들의 슈퍼카 행렬이 ‘사치품으로 부를 과시하려는 단편적인 비교 심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현지 경찰은 우캉로 근처에 슈퍼카를 행렬을 통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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