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올림픽 휴전 거부한 푸틴에 “평화 이룰 준비 안 됐나”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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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CNBC 인터뷰서 푸틴 작심 비판
"평화 가능하다던 푸틴, 준비 안 됐단 증거"
"항구적 평화 이룩하려면 올림픽 이용해야"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올림픽 휴전을 거부하는 것은 그가 스스로 세계에 평화를 만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공개된 CNBC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매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휴전은 내게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지속 가능한 평화가 최종 목표”라면서 “이 전통(올림픽 휴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기간 이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적으로 중국과 다른 국가와 교류하며 ‘당신은 평화의 편에 서 있다. 우리와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동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7월26일~8월1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을 제안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림픽 휴전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헌장을 어기고 있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17일 AFP와 인터뷰에서 휴전이 러시아에 도움이 된다며 휴전에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시작하기로 한 사람이라는 점을 들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지는 않았다.

올림픽 휴전 협정의 전통은 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모든 참가 선수와 관련자가 대회 중 안전한 도착·접근·참여를 보장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3년 공식적으로 이 전통을 되살렸고, 이듬해 유엔 총회도 이를 지지했다.

올림픽은 오는 7월26일 시작해 8월11일까지 열린다. 올림픽이 끝난 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오는 8월28일 막을 올려 9월8일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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