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일본 등과 끔찍한 합의 많아…내가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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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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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시 美우선주의 행보 재차 예고…"100% 관세에 100% 관세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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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관세 등을 활용한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재차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거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위스콘신 그린베이 유세에서 “만약 중국이나 다른 국가가 우리에게 100~20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는 즉각 그들에게 100~20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율관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위해 활용한 수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외국)들이 우리에게서 뭔가를 뜯어낸다면 우리도 뜯어낸다는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오를수록 미국의 노동자와 그 가정이 내는 세금은 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은 그간 우리를 이용해 먹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재임 기간) 우리는 많은 합의를 재협상했다”라며 중국과 일본, 한국, 필리핀을 거론한 뒤 “나는 대체 어떤 놈이 이런 합의를 했는가 묻고는 했다. 그 합의들은 끔찍했다”라고도 말했다.

자국이 외국에 이득을 준 사례로는 자동차 산업을 들었다. 중국이 멕시코로 자동차 공장을 이전한 뒤 미국에 팔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강경 반(反)이민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바이든의 국경 정책은 피바다(bloodbath)”라며 “내게 표를 준다면 나는 국경을 봉쇄하고 (이민자들의) 침공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 우리는 부패한 조(바이든)와 그의 이민자 군단, 위험한 범죄자로부터 이 국가를 해방할 것”이라며 “(이민자 문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침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같은 날 미시간 연설에서는 올해 조지아에서 발생한 이민자의 여대생 살인 사건을 거론하며 이민자를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칭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들(이민자)이 사람이라며 짐승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말했다”라고 발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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