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인구 20% 구직 안 해…코로나 직전比 7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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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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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가능인구 가운데 약 20% 이상이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분기별 노동시장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영국 경제활동 참가율은 21.8%로 집계됐다.

노동이 가능한 연령인 16세 이상부터 64세 미만 가운데 약 920만 명이 일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고있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같은기간 추산한 수치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약 70만 명이나 늘어난 비중이다.

이 때문에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 모두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 성장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경제 건전성은 그만큼 선거 핵심 의제이기도 하다.

영국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업자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급증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가능연령에 속한 비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이 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질환이 꼽혔다.

특히 16~34세 사이의 비경제활동 인구는 증가했지만 35~64세 사이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ONS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초반 청년층이 40대 초반의 청년층보다 건강 악화로 인해 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고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올해 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4월 6일부터 국민보험료(NI) 분담세율을 기존 10%에서 8%로 인하하고 부모를 위한 무상보육 시스템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은 영국의 장기적인 성장 둔화세를 고려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채용연맹 최고 경영자인 닐 카베리는 “정부는 보육과 교통, NHS 대기자 명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인력 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예산안은 현장에서 정말 필요로하는 산업, 인력 전략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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