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치 생명 위태롭다”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1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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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이 위태롭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미(美)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진행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DNI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안보 문제에 있어 (지속적으로) 강경 정책을 추구한다면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만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생존 능력도 우려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은 전 세계적으로 깊어지고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DNI는 이어 “전쟁 전에도 이미 높은 수준이었던 네타냐후 총리의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사회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확산됐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과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상된다. 이후에는 좀 더 온건한 정부가 출범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행해진 기습을 알지 못한 탓에 국내에서 끊임없는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이스라엘 편에 섰지만 최근에는 양국 간 휴전을 서두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이들이 3만 명이 넘어서며 11월 대선 레이스 중인 본인 또한 국내외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 또한 경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계획하고 있는 라파 진격은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10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곳(라파)으로 갈 것이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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