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인들 여전히 우리 지지” 바이든 발언 반격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8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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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인터뷰·성명 통해 바이든 발언에 전면 대응
바이든 “극우 정권 유지되면 이스라엘 신뢰 잃을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전 세계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직접 반박했다고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전쟁 초기부터 나는 전쟁을 조기에 끝내라는 압박을 비껴가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얻는 것이 목표인 외교 캠페인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6일 공개된 하버드대 해리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 국민의 82%는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이 지역(미국)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여론은 우리에게 하마스와의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어갈 수 있는 또 다른 힘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인터뷰와 성명 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극우 정권’ 주장을 반박해 왔다. 가자 지구 전쟁이 지속되면서 두 정상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AP통신이 최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성인의 약 절반은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이 지나치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40%가 같은 대답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정부와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이 계속 유지된다면 전 세계로부터 지지를 잃을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과도하다고 비판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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