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간 가자지구서 8만5000명 추가 사망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2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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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지속되면서 향후 6개월간 팔레스타인인 8만500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단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대학과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소속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망자 수 전망치를 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팔레스타인인 8만5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전쟁이 시작되기 전 가자지구 보건 데이터와 4개월 이상의 전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과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외상성 부상과 전염병뿐만 아니라 투석과 같이 사람들이 더 이상 약물이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까지 고려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 즉각적 휴전 △ 현상 유지 △ 분쟁 고조 등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사상자 전망치를 냈는데,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고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향후 6개월간 사망자 수는 6500명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또 현재 전투 수준이나 인도주의적 접근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5만8260명이 숨질 수 있고,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이 수치는 6만67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가자지구 전쟁이 격화할 경우 오는 8월까지 팔레스타인인 8만5750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에 따라 현재 가자지구에선 약 2만9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상태인데, 셈법에 따라 6개월 뒤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가 11만475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단 경고다.

연구를 주도한 폴 스피겔 존스 홉킨스 박사는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우리는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게 아니다.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인구의 1.2%가 이미 사망한 가자지구에선 8만5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프란체스코 체치 박사는 “이것은 정치적 메시지나 옹호가 아니다. 우리는 단순히 사람들의 마음과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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