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년 예산 18조원 증가…“전쟁은 내년 2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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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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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재무부가 25일(현지시간)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내년에 500억 셰켈(약 18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예산 적자가 거의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재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이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2024년 전체 예산이 지난 5월 처음 승인된 지출 계획의 5130억 셰켈에서 약 500억 셰켈 더 늘어나 총 5620억 셰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로 발사되는 로켓과 드론을 미사일을 방어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을 쓰는데, 가자지구 공격이 격화되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다.

증가된 항목으로는 국방비 지출과, 국민 대피나 보안 서비스 강화 등의 비용이 잡혀 있어 악화된 중동 상황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방비로 300억 셰켈,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 국경 지역에서 약 12만 명을 대피시키고, 경찰 및 기타 보안 서비스에 대한 예산을 늘리며, 파괴된 정착촌을 재건하는 데 100억 셰켈 등이 필요하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타이 템킨 재무부 예산부국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전쟁이 2024년까지 최소 두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안(국방)에 300억 셰켈, 민간 및 기타 비용에 200억 셰켈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3월이나 그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계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2월까지로 전쟁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재무부 문서도 가자지구에서의 고강도 전투가 2024년 1분기에 끝나 이스라엘이 일부 예비군을 동원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었다. 미국이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군사 공격에서 보다 표적화된 작전으로 전환하도록 압력을 가해왔지만 그간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의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증가된 예산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예산 적자는 목표인 2.25%에서 5.9% 증가하게 된다. 재무부는 또 2.5% 성장했던 3분기에 비해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9% 마이너스 성장(연율)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2023년 전체 성장률은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1.6%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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